냉장고 안이 하루하루 넓어지고있습니다.
근 한달간을 장에 안가고 쟁인재료로 대강대충 먹었네요..
참 으지간히 쟁여놓고 살았나봅니다^.^;;
주방장이 나몰라라~ 누워있으니 남자셋이 뭐, 들락날락,,
사다 먹고, 먹고 오고, 짜파게티 냄새가 자주나고,, 그러합니다.
그래도 완죤 뻔뻔한 녀자는 못되는지라 가끔 부스스 구신처럼 나가서
여기저기 들쑤셔 밥상차려냈지요ㅋ
나의 모토는 후다닥~!
우선 불려야하는 무말랭이 반봉지 덜어서 담가놓구
멸치랑 청어랑 육수로 올려놓고
된장찌개 끓일냥으로 건더기들 있는거 준비하고
어설프게 남은 갓김치볶음 버리기 아까워
서너번 가위질해서 대기시키고
고새 불은 무말랭이 두어번 씻어 받쳐놓구
호박자투리랑 당근 다져 계란말이까지 준비했습니다.
준비가 끝났음 불질을 해야겠지요?
20분 좀 넘게 우린 육수에서 불어터진 멸치랑 청어는 건져내고
된장찌개 먼저 귀퉁이 불에 올려놓습니다.
거의 고추장 섞어서 끓이지만 이번엔 투박하게 된장만 풀고
재료 몽땅 투하해서 한소금 끓어오를 때 갓김치 까지 쓸어넣고
꾸준하게 끓으라고 불 줄입니다.
아닥아닥한 무말랭이에 고추가루, 멸치액젓, 매실청, 물엿을
야박하지 않게 넣고 바락바락주물러 잠시 재웠다가
다진마늘, 통깨, 집간장, 쫑쫑썬 고추랑 다진쪽파,,
색 봐가며 고추가루 추가해서 다시 바락바락주물러 무쳤습니다.
말린 무의 단맛이 기분좋았던 무말랭이.. 아닥아닥한~^
바로 먹을거에는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려 조물대 상에올립니다.
삐들한 오이 두개 손가락 마디만큼씩 썰어서 절이지도 않고
새우젓, 고추가루, 생강가루, 다진마늘, 설탕, 통깨에 무쳤습니다.
새우젓과 꽃소금 반반으로 간을해도 깔끔합니다.^
풀어놓은 계란에 맛술, 후추툭툭, 소금으로 맛을내 미니팬에 도톰하도록
약불에서 뚜껑덮어 부쳐주고,,,
아예 상에 올릴 접시에 꺼내서 과도로 먹기좋게 썰었습니다.^
계란 여섯개..서너장 나오네요..
고추장아찌무침 생김등 있는 반찬 두어가지 꺼내고,,,
바자자자작~ 끓어대는 찌개뚝배기 들고와
밥먹자~~하고보니 영락없는 시골촌밥상입니다^,.^
조기토막이라도 구울껄~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전혀 그러고싶지는 않았고,,
저는 뭐 된장찌개 하나만으로도 모처럼 든든하게 먹은 밥상이었답니다.^^
생김에 부추양념 듬뿍올리고 묵은지도 한쪽올려 우적우적~
새우젓과 궁합이 좋은 오이무침도 한끼로 끝~
막내녀석은 희한하리만치 무말랭이를 좋하해여~
고추장아찌도 맵지 않은 고추로 막내 몫을 따로 담습니다.
글타고 한식만 좋아하느냐?
걍...우리식구는 글로벌한 식성인것 같습니다.^
들기름에 볶았던 묵은갓김치가 집된장과 어우러져 그럴싸한 맛을 내준 된장찌개...
뜨끈한 두부랑 꿀떡~ @.@ 입천장 홀랑 벗어지게 먹어야 제맛이라는~
늘 말하지만 유별난 편식 없는 두 아덜들이 격하게 자랑스러워지는!
슈기네 촌밥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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